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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방” 성착취 총책 김녹완, 고등학생 공범들과 함께 추가 기소…261명 피해, 박사방의 3배 규모

1day law 2025. 4. 23. 16:47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을 넘어서는 최악의 성착취 사건이 드러났다. 대규모 사이버 성범죄조직 ‘자경단’을 운영한 이른바 ‘목사방’의 총책 김녹완(33‧구속기소)이 추가 기소되었고, 함께 범행에 가담한 고등학생 포함 공범 10명도 4월 23일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261명으로, ‘박사방’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자경단’이라는 이름의 조직범죄…정점에 선 김녹완

서울중앙지검 자경단 특별수사팀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운영된 텔레그램 성착취 조직 ‘자경단’을 수사한 끝에 김녹완을 포함한 공범 10명을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녹완은 2020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이 조직을 운영하며 ‘목사’라는 가명을 사용했고,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및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로 2024년 2월 이미 구속기소되었다. 이후 추가 수사에서 27명의 새로운 피해자와 공범의 존재가 드러났고, 이에 따라 이번 추가 기소가 이루어졌다.

그는 피해 청소

년들에게 “노예 졸업을 위해 성관계가 필요하다”고 협박했고, 피해자는 물론 가담자 대부분이 미성년자였다는 점에서 사회적 충격은 더욱 크다.

고등학생 공범 6명…유사강간 및 성착취물 제작 혐의

이번에 기소된 공범 중 6명은 고등학생이다. 이 중 17세 B군은 ‘선임전도사’로 활동하며 총 158개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53개를 유포했다. 그는 피해자를 유사강간한 혐의까지 받고 있으며, C군(16), D군(15), E군(17) 등도 각각 ‘전도사’ 역할을 하며 피해자에게 협박과 강요를 일삼았다.

공범 중에는 성인 여성도 포함되어 있다. 아르바이트생 F씨(34)는 165개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피해자 2명을 유사강간하며 불법 촬영한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되었다.

구속영장 기각된 청소년 공범들…법원의 판단은?

검찰은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던 4명의 고등학생 공범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들에 대해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반면 성인이자 대학생인 A씨는 구속됐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서는 국민적 공분과 함께 청소년 성범죄 가담자에 대한 처벌 기준 재검토 요구가 커지고 있다.

피해자 261명…박사방을 넘는 대규모 피해

‘자경단’ 사건의 피해자 수는 261명으로, 2019~2020년 발생한 ‘박사방’ 사건(피해자 73명)의 3배를 넘는다. 피해자 대다수가 아동·청소년이었으며, 일부는 노예 계약 등 허위 명목으로 협박을 받아 성관계와 불법촬영에 이르렀다.

검찰은 이 조직이 정점에 ‘목사’ 김녹완을 두고, 그 아래에 ‘선임전도사-후임전도사-예비전도사’라는 서열 구조를 통해 조직적으로 운영되었음을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를 포섭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해 조직적으로 배포했다.

 

텔레그램, 최초로 수사협조…검찰의 대응

이번 사건은 텔레그램이 국내 수사기관의 요청에 정식으로 협조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2023년 12월, 서울 구로경찰서에 접수된 한 피해자의 고소장을 시작으로, 2024년 1월 15일 서울경찰청이 김녹완을 체포했고, 이어 서울중앙지검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피해자에 대한 심리치료비 지원, 불법영상물 삭제 요청, ‘박제채널’ 접속 차단 등 후속 지원에도 나섰다.

 

디지털 범죄와 미성년자 가담…우리가 마주한 현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온라인 성착취’라는 용어로 설명되기엔 너무나 복잡하고 끔찍하다. 성인이 조직을 만들고 미성년자를 포섭해 또래를 착취하게 한 구조, 고등학생이 ‘전도사’ 역할을 하며 성범죄를 저지른다는 점은 충격을 넘어 공포에 가깝다.

사회적으로도 형사처벌과 별개로, 청소년 범죄자의 재범 방지 및 피해자 회복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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