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발췌

위기의 항공주.. 어디까지 떨어질 것인가 항공업계 초비상

1day law 2025. 4. 10. 17:17

항공주의 추락

 

지난 한 달 사이 대한항공의 주가가 17% 가까이 하락하며 2만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여기에 진에어,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보이며 항공업계 전반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단순한 주가 조정이 아닌, 항공산업 전반을 위협하는 복합 악재들이 겹친 결과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외국인도 팔았다…대한항공 주가 '뚝'

2024년 4월 9일 기준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1.47% 하락한 2만1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2만원 아래로 떨어지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죠.

한 달 전과 비교해보면 무려 **16.74%**나 빠졌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15.66% 하락했고, 진에어는 25.47%, 티웨이항공은 21.50%, 에어부산은 15.82%, 제주항공은 11.42%나 각각 하락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세입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동안 대한항공 주식을 무려 504억 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진에어(59억원), 제주항공(26억원), 아시아나항공(13억원), 티웨이항공(12억원), 에어부산(2억원) 등 LCC 종목들도 빠짐없이 매도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관세 여향으로 인한 화물 매출에도 악영향..

 

트럼프의 관세 폭탄…항공화물 직격탄

 

이번 항공주 폭락 사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입니다.
트럼프는 최근 중국발 800달러(약 116만원) 이하 수입품에 적용되던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 명령은 다음달 2일부터 시행되며, 해당 상품에 대해 25% 또는 30% 수준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그동안 미국 소비자들은 중국, 홍콩에서 저가 물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가격 경쟁력이 급격히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이로 인해 항공화물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곧 항공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집니다.


환율까지 난리라니

 

환율 폭등…2009년 금융위기 수준 육박

관세 문제뿐 아니라 환율도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84원10전으로 마감됐으며, 장중 148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과 맞먹는 수치입니다.

 

항공업계는 항공기 리스 비용, 연료비 등 외화로 발생하는 비용 비중이 매우 큰 업종입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경우, 약 35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환율 상황이 지속된다면, 단순히 수익성 악화 정도가 아니라 영업적자 전환 우려까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여행 수요는 있지만…운항 축소, LCC 타격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여행 수요 자체는 유지되고 있지만, LCC들의 운항 축소로 여객 실적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하늘길이 열려도 비행기가 줄어들면 수익 창출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회복되던 여객 수요는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인건비, 정비비 등 다양한 고정비가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항공산업 전반이 회복세를 타기 어려운 구조적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셈입니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죠!

 

전문가 진단 “반등은 제한적…지금은 관망할 시점”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항공화물 업황 둔화와 소비 경기 위축 우려가 겹치며 항공주 전반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며, “현재는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로 진입한 만큼, 단기적 주가 반등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서연 연구원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고환율 지속, LCC 운항 축소 등 비우호적인 환경이 겹쳐 당분간 뚜렷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운항 정상화와 여름철 여행 수요 증가, 글로벌 정세 안정 등으로 일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지금은 섣부른 진입보다는 관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급한 투자는 금물!

 

결론: 투자자라면 지금은 '지켜볼 때'

항공업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 업종입니다. 글로벌 무역 환경, 환율, 유가, 여행 수요 등 다양한 외부 변수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항공주 급락은 단순한 기업 실적 문제가 아니라 국제 정세 변화와 환율, 정책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에 단기적 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지켜보는 전략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되는 동안은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반기 상황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확인한 후, 보다 보수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 본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대외 변수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